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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카페

카페 콜링우드_수원에 위치한 멜버른 감성의 카페

by 왓섭마이트 2020. 7. 12.

안녕하세요. 피 대신 에스프레소가 흐르고 광고를 좋아하는 디지비션입니다:)

 

# 카페 콜링우드 
우연히 인스타를 통해 알게 된 콜링우드. 콜링우드라는 글자를 보자마자 방문했다. 수원에 이런 공간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수원의 뭐.... , 카페거리.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카페 지옥인 행궁동인 이곳에 위치한 카페이다. 하지만 살짝은 숨겨져 있어 나만의 히든 플레이스 같은 곳이다.


처음 찾아 갔을때는 길이 조금 헷갈려서 어디인지 잘 찾지 못했다. 카페는 대로 곁 골목길에 숨어 있었다. 간판도 없지만, 마켓 레인 같은 스티커를 창문에 붙여 놓고, 멜버른에 한 번이라도 여행을 갔던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 법한 분위기를 뿜 기고 있다. 회색의 색깔을 가진 건물 안에 들어가면 일단 널찍한 공간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들리는 '어서 오세요'라는 큰 소리의 환대에 한번 더 놀랐다. 마치 멜버른의 카페와 같은 환대(hospitallity)를 느낄 수 있었다.


메뉴는 단촐하다. 어쩌면 카페의 정석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필터 커피로는 게스트 빈으로 원두가 떨어질 때마다 로스터리를 바꿨었다. (마켓 레인, 에이 커피 등등...) 그러나 지금은 연희동의 스페셜티 카페인 더니 커피의 원두를 받아 필터 커피로 쓰고 있다. 또 미니 케이크 맛집이라는 소문에 걸맞게 싸고 맛있는 디저트들이 즐비해 있다.

 

머신은 시네소. 매져의 신형 그라인더

나는 플랫화이트를 주문했다. 사실 나는 플랫화이트의 오랜 팬으로서 멜번의 플랫화이트에 반해 있었다. 밀키하면서도 고소하면서 단 그 맛에 푹 빠져 있었다.

대기시간은 5~10분 정도. 속도는 빠르지 않았다. 보통 멜버른에서는 사람이 가득 차 있거나 웨이팅이 있지 않은 이상 커피는 거의 바로 나온다. 그럼에도 이렇게 느린 이유는 아마 퀄리티 컨트롤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마침내 나온 플랫화이트. 이 도자기 잔 진짜 오랜만이다. 호주의 도자기 잔을 그대로 수입한 것 같다. 대략 5oz의 크기. 폼은 딱 플랫화이트의 그 폼이었다. 찬양해.

맛은 한국의 플랫화이트 맛이었다.  들어올때 보았던 창에 붙어 있던 bitter&sweet life 이건 몽타주의 대표 블렌딩 이름이어서 커피 몽타주의 원두를 쓰는 줄 알았지만 빈 프로젝트의 빈을 쓴다고 알고 있다.

으흠.....  커피는 원샷을 쓰는 것 같았다. 비터 스위트 라이프라고 쓰인 것처럼 첫 모금은 쓰지만, 아마 거들 오버처럼 생각되는 정도의 쓴맛이다. 별로 이맛을 좋아하진 않지만, 후미의 맛이 달달하게 들어왔고 묵직하게 들어왔다. 

흔히 한국 카페에서는 플랫화이트를 더블 리스트레또를 쓰고 6oz에 잔에 주면서 폼의 양은 라테 정도로 준다.

내가 멜버른에서 만들던 플랫화이트는 원샷에 얇은 폼을 가진 커피로써 한국에서 설명하는 진하고 묵직한 커피가 아닌 밀키 하지만 커피가 가지고 있는 단맛과 고소함을 강조한 커피인데 말이다. 한국의 커피 문화는 뭔가 아이러니하다. (참고_멜번커피스타일)


카페는 큼지막한 홀을 둠으로써 여유를 보여주었다.

넓게 넓게 앉은 사람들. (또 여기서 한국과 멜번의 차이점이 드러나는데 보통 호주에서는 이러한 테이블에선 서로 옆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게 보통이지만, 한국에서는 서로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100퍼센트의 확률로. 널찍한 좌석을 선호해서 그런가 보다.)


테이블과 의자의 간격도 호주에 비해서 널찍하다. 그래서 좋다.


문화와 커피, 그리고 공간의 조화가 컨트리 믹스되어 있는 카페 콜링우드.

커피 주문을 하면 테이블 서비스가 있다. 직원도 3명이나 있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수원에 이런 카페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지나가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이 공간에서 보니 힙해 보인다. 뭔가 힙한 분위기.....
은근히 조화가 잘 맞는 바깥 풍경과 안의 분위기.


번외_ 

콜링우드를 즐기고 근처에 있는 방화수류정을 한번 가보자.
정말 예쁜 풍경으로 시간 가는지 모르고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마치 멜버른 빅토리아 도서관 앞처럼 피크닉과 낮잠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인상적이다. 봄이 다시 찾아온다면 여행 코스로 필수 인 이곳!

수원과 카페 콜링우드!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뒷모습의 아름다움을 담는 디지비션 =)

 

사진 계정 : @digibition (Instagram)
커피 계정 : @supfo.od (Instagram)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user/lms9301/videos

 

minseob Lim

커피를 좋아합니다. 특히 다양한 걸 조금씩 먹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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