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 대신 에스프레소가 흐르고 광고를 좋아하는 디지비션입니다:)
하루 필수적으로 마시는 커피 한잔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회입니다. 하루 필수적으로 마시는 커피 한잔. 주로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십니다. 카페들은 이 시간대가 전쟁터 같다고 표현합니다.
카페인을 쫒는 좀비 같달까? 커피는 이제 우리 일상 속에 기초재가 된 게 분명합니다. 프랜차이즈에서 먹는 커피맛은 항상 비슷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더 나아가 다양한 커피맛을 경험해보고 싶고, 직접 내리고 싶기도 할 것입니다.
사실 커피 내리는 것은 쉽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커피를 찾는 것이 어려울 뿐이지. (내 취향에 맞는 커피는 무엇일까?_By Digibition, 이 것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막상 원두를 구입하면 필요한 게 많다는 것을 느낄 것 입니다.
원두를 갈기 위한 그라인더부터,
물 조절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케틀,
그리고 커피찌거기를 걸러줄 필터 & 드리퍼,
마지막으로 요즘 가장 중요한 스케일(저울)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다양한 설명들이 있는 드리퍼를 제외하고
케틀, 그라인더, 저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기본적으로 가격과 성능에 차이가 얼마나 있는지를 제일 궁금해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중점적으로 다룰 생각입니다. 그리고 저 나름의 추천 순위도 기재할 생각이니 많이 참고하시어 즐거운 커피 생활이 되길 바랍니다!
1. 케틀
케틀은 핸드드립(푸어오버)를 할 때 쓰이는 주전자를 말합니다.
일반적인 주전자와 다른 점은, 위 사진과 같이 주전자 앞부분에 '구즈넥'이라 하는 얇고 긴 주둥아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좀 더 컨트롤하기 쉬운 물줄기를 갖게 해 주고 커피 내리는 스킬을 향상해줍니다.
다시 말해, 내가 원하는 물의 양을, 내가 원하는 지점에, 붓는 세기를, 보조해 준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일반적인 전기포트를 이용해도 되긴 하지만 콸콸 쏟아지는 만큼 커피를 거치는 순간도 짧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원하는 양만큼 붓는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준비한 케틀은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북유럽의 실용 브랜드인 윌파,
커피대회에서 바리스타들이 많이 사용하는 브뤼스타 (Brewista, 2019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 우승자인 한국의 '전주연'님이 사용하신 걸로도 유명),
그리고 마지막으로 디자인이 아름답고 직관적인 사용이 용이한 펠로우 EKG가 있습니다.
1-1) 윌파
Wilfa는 3가지 중 가장 저렴합니다. 온도 조절 또한 가능합니다.
- 윌파의 장점으로는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저렴한 가격 등이 있습니다. 다른 케틀에 비해 윌파는 물줄기가 굵습니다. 이것이 장점인 이유는 푸어 오버 스타일의 드립을 할 때는 물을 시원하게 들이 부우면서 커피 베드를 깨 부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점에서 윌파 주전자는 탁월한 선택입니다. (그렇다고 얇은 물줄기가 안된다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두 번째 장점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인데, 실제로 케틀을 쓸 때 필요한 기능은 온도에 도달하는 능력입니다. 그 외에는 필요 없다 생각합니다.
- 세 번째 장점은 저렴한 가격인데 29,000원이라는 가격으로 이것이 해결된다는 것은 나머지 케틀을 보면 신기할 따름입니다.
Wilfa의 단점으로는 바로 온도 유지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 카페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단점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잔 정도 내리는 데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또한 세팅해 놓은 온도보다 +3도 높게 끓여지는 것 등이 있으니 이를 생각하고 물 온도를 세팅해야 합니다.
1-2) 브뤼스타
브뤼스타의 장점으로 얇지만 강력한 물줄기, 다양한 색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브뤼스타는 정확한 초점을 가지고 있고 이것을 바탕으로 원하는 지점에 원하는 만큼의 물을 쉽게 부울수 있습니다. 이는 처음 핸드드립을 시작한 이들에게는 중요한 기능입니다. (신경 쓸 일이 줄어든다.)
브뤼스타의 단점인 적은 용량(600ml)은 한잔의 분량의 커피를 만드는 데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1-3) 펠로우 EKG
펠로우 EKG의 장점은 1) 직관적인 물 온도 조절과 2) 수려한 외관입니다.
- 브뤼스타처럼 버튼을 터치하는 방식이 아닌 버튼을 돌리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직관적이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 브뤼스타보다는 많은 물을 담을 수 있고 물을 넣어도 항상 그 온도로 유지해주기에 업장에서 쓰기에 유리해 보입니다.
펠로우도 마찬가지로 얇은 구스넥을 사용하기에 유량조절이 용이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동시에 단점을 가지고 있습디다.
- 물줄기가 얇게만 나와 물에 힘이 실리지 않습니다. 마치 화단에 물을 주는 정도라 생각하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추천 순위
윌파 > 브뤼스타 > 펠로우 EKG
2. 그라인더
그라인더는 커피를 만듦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계이다.
사실 카페를 개점할 때 커피를 뽑는 머신의 돈을 조금 아껴서라도 그라인더의 등급을 올리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만큼 원두를 절삭하는 능력이 중요한 합니다. 흔히 우리가 생각했을 때 대충 맷돌로 가나 손으로 부셔서 물에 우리나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지만, 원두가 부서진 일정한 정도나 크기에 따라서 맛의 차이를 많이 결정됩니다.
그라인더의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그 이유는 균일함(원두가 잘린 정도)과 범용성(에스프레소와 드립 사이즈를 오갈 수 있는 정도)을 가질수록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싼 그라인더를 먼저 써보고, 한계가 느껴질 때쯤 상위 단계를 노리라고 하는데, 싼 그라인더 중에서도 너무 싼 것은 텁텁하고 찌르고 신맛을 줍니다. 기껏 비싼 돈 주고 산 원두를 날려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윌파 이상급을 사라고 추천하곤 합니다.
2-1) 윌파
윌파는 구버전과 신버전으로 나뉘는데, 구버전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둘의 차이점은 코니컬버를 사용하는 구버전, 플랫버를 사용하는 신버전으로 구분됩니다.
코니컬 버의 특징은 원두가 버를 타고 내려오면서 절삭되기 때문에 칼로 잰듯한 컷팅이 되지 않습니다. 흔히 핑키 가위로 자를 때 원망 진창으로 잘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되십니다.
반면, 플랫버는 코니컬과 반대로 깔끔하게 절삭됩니다. 그래서 맛이 깔끔하고 미분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게 됩니다. (흔히 코니컬버=다채로운 맛, 플랫버=깔끔한 맛; 미분의 정도 차이다)
하지만, 저가형 그라인더답게 제일 중요한 칼날이 섬세하게 제작되지는 않았습니다.
2-2) 세테
다음으로 세테를 추천하는데, 270wi버전부터 에스프레소 분쇄가 가능합니다.
잔고장이 많다고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그람수만큼 분쇄가 가능합니다. 거의 70만 원에 가까운 그라인더지만, 코니컬 버가 들어간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청소가 매우 용이해 많은 사람들이 에스프레소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3) 니체
니체는 니체 제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윌파나 세테 같은 경우, 원두를 갈아내고 밀리면서 토출구로 나오는데 이때 조금(0.4~1g 정도의 원두)이 속에 남습니다. 이것이 안 좋은 이유는 다음에 갈 때 남아 있던 원두가 같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때 원두는 이미 산패가 되었고 새로운 원두와 섞이기 때문에, 추출했을 때 좋은 맛이 나기 힘듭니다.
하지만, 니체는 속에 남는 것이 제로에 가깝습니다.
이게 가장 큰 장점이고, 스텝 리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조금 더 미세하게 원두 절삭 사이즈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100만 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코니컬 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4) 홈카페의 꿈, EK43와 ZM
ek43은 원래는 후추를 가는 용도였지만, 맷 퍼거라는 바리스타가 세계대회에 이 그라인더를 가지고 나오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깔끔한 그라인딩 능력과 이전 등급과는 다른 빠른 그라인딩 스피드, 조금 더 미세한 그라인딩 사이즈 조절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장점들 뒤로 단점도 존재하는데, 그라인더 날을 청소하기 위해 뚜껑을 열게 되면 고난이 시작됩니다. 날을 청소하고 다시 날의 얼라이먼트를 맞춰야 하는데, 전문장비가 필요한 일이고 숙달되는 데도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잘못해서 날이 다 갈려지면 날을 다시 갈아야 하는데 그 비용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zm은 ek에 맞서는 매져사의 하이엔드 그라인더입니다.
ek보다 비싼 가격을 가졌지만, 앞서 말했던 ek의 문제인 날 조정을 이 녀석은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버튼만 누르면 기계가 알아서 이 얼라이먼트를 맞춰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ek에 비해 더욱 미세하게 기계가 그라인딩 사이즈를 조절합니다. 그라인딩 능력에서는 단연 발군입니다.
또한, 그라인더 날을 브루윙용과 에스프레소용 2개를 제공해 줍니다. 용도에 따라서 쉽게 바꿔 끼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수많은 장점들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집에 들이기엔 너무 비싸고 무거운 녀석들입니다.
개인적인 추천 순위
윌파 < 니체 < ek
3. 저울
감성보다는 맛
커피를 감성으로도 내리긴 하지만 우리는 조금 더 맛있는 커피를 전문적으로 내리기를 원합니다.
'맛이 있어야 감성이 사는 법 아닌가?'
저울은 이런 맛적인 부분을 크게 도와줍니다. 흔히 에스프레소에서는 0.1g의 원두가 더 담기고 적게 담기는지에 따라, 1g의 물이 많이 나오는지 적게 나오는지에 따라, 1초의 시간이 더 걸리는지 적게 걸리는지에 따라 맛이 제각각입니다.
브루윙에서도 이것보다는 조금 더 허용해줄 수 있는 범위가 크지만, 기본적으로 무게와 시간은 커피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로 인해 저울의 필요성은 이제 당연합니다.
저울에는 많은 종류가 있지만 타이머가 달린 두 가지의 저울을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3-1) 아카이아 펄
하나는 아카이아 펄입니다.
세계대회에서 많이 사용하는 저울이고, 어플과의 연동을 통해 몇 초에 물을 얼마큼 넣었는지를 알 수 있고, 충전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뢰성이 높고 저울의 tare가 틀어지면 전용 추를 이용해 다시 무게를 정확히 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3-2) 카스사의 저울
반면 카스사의 저울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신뢰성 높은 기능과 타이머가 달려있습니다.
충전이 되지 않지만, 건전지를 갈아 끼우면 되기에 큰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가끔 가격이 저렴한 저울은 시간이 순차적으로 흐르지 않고, 끊겼다가 흐르기도 합니다. 또한 무게가 왔다 갔다 하기도 합니다.
반면, 카스사의 저울은 그럴 염려가 없으니, 꼭 카스사의 저울을 사길 바랍니다!
개인적인 추천 순위
카스 > 아카이아 펄
이상으로 커피를 더욱더 맛있게 내리기 위해 필요한 장비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저는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처음 커피를 시작하면 한 번에 최상급의 장비를 바로 사는 것이 돈 낭비를 막는 길입니다.
하지만, 저렴한 걸로 시작해도 충분히 만족하며 쓸 수 있습니다.
부디 이 글이 장비 선택에 도움을 줬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뒷모습의 아름다움을 담는 디지비션 =)
사진 계정 : @digibition (Instagram)
커피 계정 : @supfo.od (Instagram)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user/lms9301/vide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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