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머신(CRM3605)에 필요한 탬퍼 | 페사도 탬퍼

 

 

안녕하세요. 피 대신 에스프레소가 흐르고 광고를 좋아하는 디지비션입니다:)

에스프레소를 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몇 가지가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매해도 따로 구매해야 되는 것들이죠.
오늘은 그중 커피퍽을 눌러주는 탬퍼를 보겠습니다.

# 목차

1. 구매 이유, 특징
2. 포장
3. 제품 상세
4. 사용후기

 

 

이번에 머신을 구입하며 탬퍼가 꼭 필요했어요.

기본으로 등봉 된 탬퍼는 상당히 불만족스럽습니다. 그 이유는 바스켓 필터에 맞지 않는 탬퍼 사이즈와 모양새 때문이었습니다. 58mm 바스켓 사이즈에 비해 많이 작은 탬퍼는 커피퍽을 제대로 다질 수도, 그렇다고 여러 번 눌러 다져주는 것도 어렵습니다. 이는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바로 채널링이라고 불리는 현상 때문입니다. 고르게 물이 퍼져 나가야 맛있는 커피가 만들어질 텐데 이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기껏 비싼 돈 주고 산 VST필터 바스켓의 의미가 없어지죠. (바스켓 필터 사용기가 궁금하다면 링크)

 

왼쪽 : 기본 템퍼, 오른쪽 : 페사도 템퍼, VST 바스켓 체결 모습

 

 

58.5mm 탬퍼를 취급하는 곳은 크게 2군데가 유명합니다. 풀만의 빅 스텝과 페사도의 탬퍼. 물론 이외에도 몇 군데 더 있긴 합니다. 하지만, 많이 언급되는 곳은 아래 2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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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만

 

풀만은 호주에 자리 잡고 있고, 2002년부터 프리미엄 에스프레소 도구를 만들고 있습니다. 풀만은 프리미엄 에스프레소 도구를 만드는 곳답게 여러 탬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빅 스텝이 가장 유명합니다. 빅스텝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회사에서 설명하는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풀만 홈페이지에서의 설명. 캡쳐.

 

• 58.55mm의 큰 지름으로 탬핑을 할 때 바스켓 가장자리까지 소화 가능합니다.
• 또한 이로 인해 생기는 진공 현상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 모든 가장자리를 탬핑하게 해 더 나은 추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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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사도

 

페사도 코리아 사진 캡쳐

 

페사도 역시 호주 멜버른(Melbourne)에 시작해 커피 추출과 관련된 프리미엄 도구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이 곳은 한 가지 템퍼를 판매하는데, 어드저스트라는 것을 이용해 균일한 탬핑을 도와주는 것과 어드저스트가 없는 기본 모델이 있습니다. 

 

 

페사도의 특징

• 다양한 컬러가 있어 고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 58.5mm 지름의 베이스로 바스켓 가장자리까지 고르게 탬핑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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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만과 페사도 탬퍼는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풀만은 페사도의 베이스 지름에 비해 0.05mm가 더 넓습니다. 고로 페사도보다는 완벽하게 모든 커피퍽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빅스텝의 단점은 조금 더 넓은 지름입니다. 이로 인해 탬핑 한 번에 더욱 정성을 쏟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충 탬핑을 할 시 탬퍼가 바스켓에 낄 수 있습니다.) 바쁜 매장에서는 이것이 단점이 될 수 있지만, 홈 카페에서는 고려대상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제가 페사도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가격입니다.

풀만은 블랙워터포트에서 265,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반면, 페사도는 카페 뮤제오에서 10만원이 안되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벤트가 끝난것 같습니다. 현재는 페사도 코리아에서 132,000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정가에 비해 저렴한 가격 이벤트를 놓칠수 없어 구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ㅎㅎ

 

2. 포장상태

 

 

 

 

페사도는 비싼 가격답게 포장이 깔끔하게 잘 되어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베이스를 보호하는 종이와 베이스와 핸들을 분리할 수 있는 렌치또한 같이 등봉되어 있습니다. 곽을 보니 정말 아름답다라는 표현밖에 할수 없었습니다. (요즘 포장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서...) 곽은 잘 보관해야 겠습니다. 아름다운 것도 있지만, 나중에 중고로 팔수도 있으니까요. ㅎㅎ

 

3. 제품 상세

 

 

우선, 황금색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페사도 제품은 사진같이 색이 각자 들어가 있습니다. 나중에 구입한 포타 필터 또한 색의 구성이 탬퍼와 같기 때문에 색 조합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TMI지만 배치에 따라 같은 색이어도 서로 다를 수 있다고 합니다. 저 또한 포타 필터와 탬퍼를 같은 색으로 주문하였지만, 실제 색 차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색이 문의를 하면 색상을 맞혀줍니다. ㅎㅎ. 이건 나중에 후기로 남겨야겠네요~)

묵직한 무게감에서 오는 안정감이 있습니다. 베이스가 상대적으로 다른 템퍼에 비해서 무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탬핑할 때는 손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페사도는 이에 아주 적합한 무게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업장에서 사용 시 상대적으로 조금 더 무거운 무게로 손목의 피로감은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핸들 부분의 셰잎이 제가 탬퍼를 잡는 자세와 맞지는 않았습니다. 윗부분이 조금 더 넓기 때문에 쥐어 사용하는데 불편함을 없지만, 저는 이것보다 조금 더 얇은 탬퍼를 주로 사용했기에 다소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역시 인간.... 적응하니 괜찮더군요!)

베이스 부분은 풀만과는 다르게 네모난 것이 아닌 각이 차츰 올라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언뜻 봐서는 몰랐지만, 이 부분이 사용함에 있어 불편한 감이 있었습니다.

높이는 일반적인 탬퍼 사이즈와 비슷했습니다. 일반적인 음료수 캔과 비교해보면 쉽게 크기를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4. 사용

제가 사용하며 느낀 점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앞서 말한 베이스 부분의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위 동영상을 보시는 것 같이 베이스의 위쪽 양 끝부분을 잡는 것보다 꺾인 부분을 잡는 것이 더 편했습니다. 

보통은 베이스 위 양 끝쪽에 엄지손가락과 검지 손가락을 배치시킵니다. 이는 탬핑의 수평을 맞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양쪽 손가락이 포타 필터 가장자리에 동시에 닿는 힘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평소 이처럼 탬핑을 했습니다. 하지만 페사도 탬퍼는 앞서 설명한 것 같은 자세의 탬핑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평소보다 수평을 맞히기 어려웠습니다. 몇 번 퍽을 다시 깨 도징 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 점이 가장 큰 단점인 것 같습니다.

 

 

이것도 충분히 연습을 한다면 나아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한 달 정도 사용하니 감을 찾았습니다. 그전까지는 어쩔 수 없이 연습 또 연습입니다. 처음 탬퍼를 구입하시는 분들은 큰 불편사항은 아닐지 모릅니다.

평소 58.45mm의 탬퍼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58.5mm 페사도 탬퍼는 0.05mm의 간극이 얼마나 큰 지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기계처럼 찍어내던 과거에 비해 페사도 탬퍼는 평소보다 많은 집중을 해야 했습니다. 집중하지 않으면 탬퍼가 필터에 끼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습니다. 이를 확인하지 않고 내렸다면 커피퍽이 한쪽으로 쏠려 채널링이 났을 겁니다. 또 왜 이렇게 에스프레소가 내려왔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어드저스트를 장착한 모듈러입니다. 마치 푸시 탬퍼나 디스트리뷰터처럼 모든 지점에 같은 탬핑 압을 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저는 홈 카페를 운영하는 홈 바리스타이기에 모듈러까지는 사치라 생각됩니다.

 

 

구입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어 리뷰를 남기게 됐습니다. 아직 탬핑하는 것은 익숙지 않으나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이제는 실수가 거의 없지만 그래도 한 번씩 나오기 때문에 안타깝긴 합니다. 

페사도 탬퍼를 구입했던 이유가 2가지였는데, 첫째로 이벤트 기간이었고, 두번째는 바로 페사도 포타필터와 세트를 이루기 위해서 였습니다. ㅎㅎ

 

 

페사도 탬퍼와 페사도 포타 필터를 같이 두고 보면 참 잘 구매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또 베이스가 평평한 풀만 빅스텝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장비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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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뒷모습의 아름다움을 담는 디지비션 =)

 

사진 계정 : @digibition (Instagram)
커피 계정 : @supfo.od (Instagram)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user/lms9301/videos

minseob 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