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 대신 에스프레소가 흐르고 광고를 좋아하는 디지비션입니다:)
오늘은 VST바스켓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목차
1. 구매 이유, 특징
2. 포장
3. 제품 상세
4. 사용후기
이번에 머신을 구입하며 바스켓 필터를 알아보게 되었어요.
기본으로 주는 바스켓 필터는 추출력이 아쉬웠습니다. IMS, VST, 페사도 와 같은 많은 브랜드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VST 필터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예전에 호주에서 일할 때 항상 VST필터를 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약배전을 많이 먹고 꽉 찬 바디감을 좋아하는 제게 VST는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VST사는 알다시피 TDS 측정기를 만드는데 유명한 회사죠. 이 회사에서 설명하는 VST필터의 특징은 무엇인지 보겠습니다.
- VST의 정밀 필터는 침전물을 줄이면서 광범위한 농도에서 일관된 추출 성능을 제공합니다.
- 고정된 용량에서 분쇄 설정의 변화를 최소화하거나 전혀 변경하지 않고 ristretto, normale 또는 lungo로 적절하게 추출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런 특징을 가진 VST 필터는 보통 20g 사이즈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15g 사이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저는 커피를 많이 못 마시는 데 20g을 사용하면 한 잔은 버리게 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아깝잖아요 ㅎㅎ
일할 때 항상 20g 필터를 사용해서 그런지 15g 레시피를 잡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점을 잡으니까
맛난 커피를 마실수 있었습니다.
2. 포장상태
VST는 비싼 가격답게 포장 또한 딴딴하게 잘 되어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필터 바스켓 각자의 점수표와 성형 정도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제껀 95.9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네요. ㅎㅎ
제껀 양품이라고 생각하며 에스프레소를 뽑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박스는 잘 보관해야겠어요. 나중에 팔 줄도 모르니까 ㅎㅎ
3. 제품 상세
릿지와 릿지 리스의 차이는 홈이 있나 없냐의 차이입니다. 이것이 추출에 영향을 끼친다는 말이 있는데, 아직 결과를 확인해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예전 호주에서 20g의 VST 릿지와 릿지 리스를 사용해봤던 경험으로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릿지 리스의 경우, 퍽 제거를 할 때, 포터 필터에서 바스켓만 날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빠른 환경에서 사용하기에는 릿지가 좋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 생각을 가지고 구매하였지만, 집에서 쓰기에는 잘 분리되는 릿지 리스가 좋은 것 같습니다. (릿지 리스도 하나 들여야겠어요 ㅎㅎ)
VST와 crm3605의 기본 바스켓을 비교해보면 VST가 기본에 비해 작고 촘촘한 홈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자리까지 타공이 잘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VST의 특징을 잘 설명해줍니다.
바스켓을 고민할 때, IMS와 VST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IMS의 경우 가장자리 타공이 없어 가운데 중심 경향적인 추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VST에 비해 추출 속도가 빠르다고 합니다. 그리고 VST에 가볍다고 하네요.
흔히 VST는 약배전, IMS는 강배전에 쓰이는 게 좋다곤 하는데 어디까지나 판단은 본인 몫이니까요.
4. 사용
제가 사용하며 느낀 점은 15g의 원두 양 때문인지 그라인더를 생각보다 많이 조여야 했습니다. 제가 다이얼인을 할 때, 사용했던 원두는 사은품으로 받은 일프로 커피의 티라, 뮤제오의 이티오피아 예가체프 ASD, SEY coffee의 Colombia field blend를 사용했습니다.
순서대로 중강 배, 중 약 배, 약배전이었습니다. 배전도에 따라 15g 바스켓에 들어가는 양이 달랐습니다. 아무래도 배전도에 따라 부피가 다르기 때문이겠죠.
일프로의 원두를 사용하며 적당한 용량은 16g이었습니다. 이 무게를 사용하니 탬핑 후 적당한 높이가 되었습니다. 또 맛도 괜찮았습니다. 중약배인 뮤제오의 예가체프의 경우, 16.5g을 사용하니 괜찮았습니다. (사실 뮤제오의 원두에는 강배전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그렇지 않고 사실 약배전이어서 놀랐습니다.) sey의 경우는 18g까지 업 도징을 해야 높이가 고정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약배전인 거 같아요. 이 정도는 채워야 단맛과 신맛을 동시에 살릴 수 있었습니다.
흔히 업 도징이라고 하면 사이즈에서 2g 정도를 더 채우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하는 경우도 많지만, 선호하지 않는 거 같아요. 샤워 스크린에 미분이 올라가 세척하는 게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18g의 원두를 15g 바스켓에 넣어도 샤워 스크린에 닿지 않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헤드 스페이스 또한 중요한데 이 역시 확보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만약 20g 바스켓을 사용했다면, 23~4g의 원두를 사용해서 한 번에 마시기엔 저에겐 많은 양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아마 낭비하는 커피가 많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15g 바스켓을 선택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맛 역시 향을 잘 살려주고 단맛을 잘 올려주며 둥글둥글한 신맛을 잘 살려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VST를 주력으로 쓸 것 같아요.
20g 바스켓은 추가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한 번에 다른 분들을 대접하기 위해선 큰 용량이 필요하긴 하니까요 ㅎㅎ!
페사도 포터 필터도 추가해야겠습니다. 내리는 걸 예쁘게 찍고 싶네요 ㅎㅎ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뒷모습의 아름다움을 담는 디지비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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