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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커피 뉴스

카페박스 간단 분석과 발전 방향제시

by 왓섭마이트 2021. 3. 31.

안녕하세요. 피 대신 에스프레소가 흐르고 광고를 좋아하는 디지비션입니다:)

 

카페박스는 북유럽 스페셜티 커피 원두 구독 시스템을 제공하는 곳이다. 북유럽의 커피 볶는 스타일은 기존 다른 나라들의 스타일과는 다른 ‘노르딕’ 스타일이라고 불리고 있다. 최근 커피 제 3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렇게 새로운 맛을 내는 로스터리 카페가 북유럽에 많지만 안타깝게도 미비한 홈페이지 수준(난잡한 상품 진열, 영어 미지원 등)과 발달되지 않은 운송 시스템 그리고 구독자들이 직접 다 먹어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로스터리 덕분에 북유럽 커피를 접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카페 박스라는 북유럽 로스터리 기반의 원두 구독 서비스를 전 세계에 제공하는 곳이 나타났다.

 

1. 비즈니스 방법

카페박스는 B2B2C(business to business to customer)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B2B2C 모델은 1차적으로 기업에 대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기업이 최종 소비자에게 제공하여 라이센스와 개발 수수료 및 관리 수수료를 취득하는 형태이다. 카페박스는 중간의 고객기업이 된다. 하지만, 지속적인 1차 기업이 존재하지 않고 중간 사업자로서 새로운 1차 기업을 발굴해 낸다.

B2B2C의 장점은 B2B 회사가 경험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인 소비자 액세스를 극복할 수 있다. 카페박스는 전통적인 B2B의 문제점 보다는 더 큰 시장 확대에 주목했다. 일명 ‘노르딕’ 스타일의 커피가 잘 알려진 곳이 이미 몇 군데(Tim Wendelbow, April 등) 있었다. 이 곳은 이미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며 국제배달 서비스와 홈페이지 개선에 관한 기술을 도입했다. 이 들은 각각의 위치에서 브랜드 PR을 해야만 했다. 또, 시장의 파이를 나눠 가지기 위해 많은 홍보 활동에 전념해야 했다. 사람들은 더욱 많은 노르딕 스타일 커피를 찾기 시작했다. 카페 박스는 자사의 홍보를 통해 로스터리의 홍보 부담을 덜어주었다. (왜냐하면 카페박스는 결국 노르딕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1-1) B2B관점에서

카페박스는 한 마디로 중간 유통 자이다.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바탕으로 매달 한 군데의 로스터리를 선정해 대량 발주를 한다. 이에 로스터리는 납품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준다. 로스터리 입장에서는 확고한 고객(카페박스)가 생겼고 이로 인해 생두의 저장비용과 기회비용( 기본적으로 old crop의 콩의 상태는 new crop 보다 떨어진다)을 줄여주고 현금 확보를 할 수 있다. 현금 확보는 시설투자를 가능케 한다.

중간 사업자의 공룡이 된 카페박스는 사업 B2B간의 거래에 초기 유명 로스터리와 파트너쉽을 맺었다. ( 파트너십은 비즈니스 파트너 또는 동업자들이 상호 이익 증대를 목적으로 협력하기로 한 합의이다. ) 후 새로운 지속 가능한 로스터리를 찾아 소개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규모가 커진 카페박스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1차 기업을 조사하고 있다. 그들이 따지는 것은
1) 사회적 책임 2) 추적 가능성 3) 품질이다.

1) 사회적 책임 이란 공정무역에 관한 부분이다. 1차 기업이 생두를 수입할 때 그 값이 농부들에게 제대로 취해졌는지에 대한 파악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에게도 신뢰를 쌓는다.

 

2) 추적 가능성은 커피 생두의 투명성을 의미한다. 1차 기업이 생두의 생산지와 국제 커핑 점수, 지역, 농장 등에 관한 리포트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한다.

 

3) 품질 면에선 매년 1차 기업이 생산지를 찾아가 교류하고 생산자에게 지불되는 커피 가격이 매년 높아지는 것과 동시에 품질향상에 노력하는 것을 고려한다.

B2B의 장점으로 1차 기업은 더욱 많은 소비자를 만날 수 있게 된다.

 

1-2) B2C관점에서

대량 발주된 원두는 카페박스의 창고에 모인다. 이들은 다시 구독자에게 재포장하여 원두를 발송한다. 이들이 B2C를 유지하는 것에는
1) 자사 브랜딩 2) 구독 3) 배송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1) 자사 브랜딩

카페박스는 이미 볶아진 원두를 취급한다. 그렇기에 매달 로스터리가 바뀔 때마다 원두의 포장지는 바뀌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브랜드 재인이 떨어진다. ( 브랜드 재인이란 구매시점에 브랜드가 떠오르게 하는 것이다. ) 결국 소비자에게 인식되어야 한다. 카페박스는 이문제를 자사의 스티커를 원두 봉투에 붙이는 것과 박스 재포장 그리고 작은 팜플렛을 같이 넣는 것으로 해결하였다.

이후 넓어진 자사 인지도로 자사 파생상품 (로고가 박힌 컵, 그라인더 등)과 초콜릿 구독 상품의 확대를 가져왔다.

2) 구독 시스템

공유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시기에 구독 경제 또한 중요한 시스템을 지녔다. 넷플릭스의 대성공 이후 전 분야로 이어진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구독 경제의 확산 현상을 효용 이론으로 설명한다. 제한된 자원과 비용으로 최대한의 만족을 얻기 위한 노력의 결과이다.

카페 박스의 또 다른 성공 이유는 구독 시스템이다. 별다른 갱신 없이 한번 등록해두면 매달 자신이 정한 양만큼의 커피가 배송된다. 매달 자체 큐레이션 된 커피가 배송되기 때문에 고민의 영역이 사라졌다. 소비자가 직접 로스터리를 선택할 수 없지만 직접 구매를 할 때보다 저렴한 비용과 저렴한 운송료를 지불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운 구독자 유입을 위해 추천인 제도를 사용하며 추천해준 사람과 추천을 받은 사람 모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3) 배송

북유럽의 극악한 배송 환경 속(해외로 배송 지원되지 않는 곳이 많음)에서도 배송을 가능케 해준다. 옵션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화물 배송과 추가 비용을 내고 DHL을 이용하는 기능이 있다. 보통 기간은 10~20일 정도가 걸린다. 또 만약 우편물이 중간에 분실된다면 새로운 택배를 보내 주거나 환불정책을 펼치고 있고 내용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환불정책을 펼치고 있다.

 

2. 지속가능을 위한 환원

- 카페 박스는 커피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개발도상국에 정수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방법은 구독된 커피 한 봉지마다 1 NOK (~ USD $ 0.12)를 charitywater.org 통해 기부된다. 이를 총 따졌을 때 개도국 사람들이 3개월 동안 안전한 물을 제공받을 수 있는 양이다.

또한, Advent Calendar KaffeBox 상품이 따로 있어 더 큰 기부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상품도 준비되어있다. 그리고 2017년 달력 판매로 개도국에 우물을 지어주는 우물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2019년 우물의 사진과 GPS 좌표를 공유했다.

- 카페 박스를 포장하는 상자는 100% 재활용 용지로 만들어져 있으며 다시 100% 재활용될 수 있는 소재이다.

 

3. 발전 가능성 제시

혼코 노미, 싱글 슈머의 등장으로 많은 양을 혼자 소비할 수 있는 가구는 적어지고 있다. 또한 취향관의 발달로 자신에게 맞는 소비만을 추구하고 있다. 카페 박스는 자신에게 맞는 용량만큼 구독할 수 있지만 이것을 넘어서 다품종 소량으로 내는 상품이 나오고 다시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로스터리와 구독을 맺는 서비스를 개발한다면 커피 애호가들의 흡입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홈카페 등장에 맞물려 원두커피 판매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취향 인플레이션과 구독 시스템을 활용한 정책이 필요하다 생각된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뒷모습의 아름다움을 담는 디지비션 =)

 

사진 계정 : @digibition (Instagram)
커피 계정 : @supfo.od (Instagram)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user/lms9301/videos

 

minseob Lim

커피를 좋아합니다. 특히 다양한 걸 조금씩 먹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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