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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커피 뉴스

앤제리너스 커피 그러니까 신선하다는 거지? 햇원두 프레시 캠페인

by 왓섭마이트 2020. 10. 9.

앤제리너스 햇원두 캠페인 30"

오늘은 앤젤리너스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엔제리너스는 롯데의 커피 브랜드이다. 2000년 6월 1호점을 개점했으며 2006년 12월 지금의 Angel in us 라는 이름으로 브랜드 네임을 바꿨다. 그리고 2017년 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행하였다. 가맹 1호점은 2017년 2월의 센트럴시티점이다. 

앤젤리너스는 2008년 8월과 11월에 각각 중국과 베트남에 진출했고, 또 2011년 11월 인도네시아에 1호점을 진출하면서 해외에 한국 커피를 알리기 시작했다. (사실, 한국 커피문화의 정점은 개인 카페들인데, 광고 홍보 마케팅에선 역시 프렌차이즈를 이길 수 없어 보인다)

엔제리너스는 해외에 총 베트남에 4개점, 중국에 5개점, 인도네시아에 2개점, 카자흐스탄에 2개점을 개장했지만, 13개점 중 7개점은 마트에 들어 섰다. 이점은 앤제리너스의 모기업 롯데의 힘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커피의 맛으로 진출이 아닌, 유통과 백화점 수출로 인해 겸사겸사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http://www.angelinus.com/About/globalization.asp)


엔제리너스의 입지는 작다...

(날개없는 추락 ‘엔제리너스’ 폐점 러시)

 

날개없는 추락 ‘엔제리너스’ 폐점 러시 - 팍스넷뉴스

점포수 3년새 33.6% 감소…제품 단가 인상 등 고육지책 나서

paxnetnews.com

엔제리너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모기업의 파워에도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이달 커피 전문점 브랜드 평판(2020년 2월 4일~3월 4일 빅데이터 기준)에서 1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스타벅스, 2위는 투썸플레이스, 3위는 이디야가 차지했고,  메가커피(4위), 커피베이(8위), 달콤커피(10위) 같은 중소형 프랜차이즈가 차지했다.

롯데는 이제 중소형 프렌차이즈 에도 밀린 것이다.

자존심 강한 롯데가 가만히 있을리 없다. 유명 바리스타(one way의 최원재 바리스타_한국 라떼아트 국가대표)를 초청해 라떼아트 쇼를 하는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또, 대기업 답게 앤제리너스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고급화시키고 있다. 한마디로 자본의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알바리스타들의 실력 향상이 뒤따라 주지 않는다면, 롯데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커피는 정말 세심한 음료니까. (내 취행에 맞는 커피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내가 호주에서 한국에 돌아왔을 때, 처음 마신 커피는 엔젤리너스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였다. 맛있지 않았지만 느껴지는 커피맛은 나쁘지 않았다. 이 정도의 퀄리티가 프랜차이즈에서 나오면 만족한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내가 느꼈던 점은 얕은 산미와 적당한 바디감으로 커피가 심심하지 않았다. 덕분에 쭉쭉 마실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탄맛이 났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다. 탄맛이 나면 앞에 내가 적어 놓은 얕은 산미가 느껴지지 않아야 하는데... 그 원인은 머신 관리를 못했다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샤워 스크린 안에 아마 커피 찌꺼기가 끼어져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원래는 30분마다 분리해서 세척한다.) 참고로 내가 마신 곳은 인계동 지점이었다.


내가 느낀맛이 맞았나 보다. 엔제리너스는 전문가가 평가한 원두 중 맛있는 원두로 평가되었다.

엔제리너스 맛 밸런스 호평으로 1위, 쓴맛 많은 스타벅스 4위

 

엔제리너스 맛 밸런스 호평으로 1위, 쓴맛 많은 스타벅스 4위

우리나라 사람들의 커피 사랑은 남다르다. 커피는 기호식품이면서 각성제이고, 커피를 마시는 것은 휴식이면서 경험이고 문화생활이다. 커피와 커피전문점이 품

news.kmib.co.kr

(하지만, 자사에서 낸 보도기사일 확률이 매우 높다..... 저렇게 차이가 난다고? 그건 아닌 거 같은데?)


새로운 전략 햇원두, 프레시 캠페인

엔제리너스 오늘 커피를 내리다 (feat. 오정세)

또 그것도 모자라 지금은 '프레시 캠페인'을 진행한다.

프레시 캠페인은 뉴크롭의 원두만을 사용, 당일 원두 팩을 개봉한 원두만 사용한다는 정책이다. (블루보틀과 비슷하다. 블루보틀 또한 로스팅한 지 48시간 이내의 스페셜티만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했다._블루보틀 커피 스토리)

앤제리너스가 사용하는 원두는 중강 배전-강배전의 원두이다. 이러한 원두의 특징은 보관 기한이 짧다는 것이다. 대신 디개싱(원두 본연의 맛이 나오는 시간까지 가스가 빠지는 기간)이 상당히 짧다. 다시 말해, 이러한 원두들은 금방 마시고 빠르게 소모하는 게 맛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엔제리너스는 프레시 캠페인을 시행하면서, 소비자에게 더 좋은 맛의 커피를 대접할수 있다. 

뉴 크롭(당해 연도에 수확된 생두)를 이용해 커피를 볶고, 원두 사용 또한 당일 개봉한 원두만 사용하는 프레시 캠페인.

(뉴 크롭과 패스트 크롭의 생두를 각각 볶아보면 당연히 뉴 크롭의 생두가 더욱 맛있다. 생두의 보관 기한은 길지만, 오래될수록 맛이 없다. 참고로 생두 상태에서 원두로 로스팅하게 되면 보관 기한은 1달이 최대이다. 하지만 진공냉동포장과 같은 방법을 이용한다면 보관기한을 늦출 수 있다.)

원두의 포장 또한 2kg에서 1kg으로 줄여 재고관리에 더욱 신경을 쓴 모습이다. 이것은 분명히 커피맛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리고 분명히 커피는 맛있을 것이다(인력관리만 잘된다면)

롯데의 엔제리너스는 분명히 커피맛에 신경을 쓰고 칼을 갈고 준비중이다. 

과연 엔제리너스는 다시 천사의 날개를 펼수 있을까?


커피 산업은 상대적으로 작다. 하지만, 대기업이 제대로 준비한다면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된다. 

대중을 설득하는 노하우가 가득한 대기업. 내가 광고를 전공해서 그런가 어떠한 방법으로 설득시킬지 궁금하다.

그리고 그들이 건들이는 신맛의 정도가 어느 정도 일지 궁금하다.
보통 한국사람들의 경우, 신맛 나는 커피를 싫어하니까.

하지만, 신맛(과일맛)은 앞으로 커피가 가져야 할 방향성이다.

그것이 잘관리 되어 수확된 커피라는 증거니까. 그리고 그게 스페셜티 커피니까.

결론적으로 롯데의 이러한 행보가 스페셜티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불어올지도 기대가 된다.

왠지 스페셜티 시장이 좀 더 커질 거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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