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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For Once, Don't Do It 개인적 생각

by 왓섭마이트 2021. 1. 3.

안녕하세요. 피대신 에스프레소가 흐르고 광고를 좋아하는 디지비션입니다:)

조금씩 가지고 있던 인종 차별. 인종차별은 없어져야 한다.  

겉치레로 친절하게 대하지 말고, 마음으로부터 친절해야 한다.  

퍼스에서 멜번으로 지역 이동을 하던 당시. 비행기를 기다리며 옆사람과 대화를 나눴다. 그녀는 퍼스의 한 에디터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상당히 매너 있는 모습과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에 대화가 잘 통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했던 행동이었다.  

당시, 시드니 공항에서 폭탄테러시도가 있었다. 이에 호주 내 모든 공항의 검문검색이 강화되었다. 내가 비행기를 기다리던 국내선 대기장소도 마찬가지였다. 한 감시견을 가진 경찰이 다가왔고 짐 검사를 요청했다. 내가 아니라 에디터에게. 그녀는 매우 화를 냈다. 자신은 백인인데 왜 검사를 하냐고. 옆에 있는 이 동양인 꼬마가 더 의심스럽지 않냐고. 자신은 절대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깽판을 부렸다. 방금 전까지 친했던 사람이 그렇게 말하니 어이가 없었다. 결국 그녀는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게 끌려갔다.  

나는 그 말을 잊지 못한다. ‘이 동양인 꼬마가 더 의심스럽지 않냐고’ 무의식 중에 깔린 인종차별은 순식간에 튀어나왔다. 겉으로는 매너가 가득한 모습은 가짜였다. 그 사람이 떠나고 주변 사람들은 날 위로해주었다. 저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며 아마 비행기를 타지 못 할 거라고.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 사람은 다시 비행기를 탔고 신기하게도 내 옆자리에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쉴 새 없이 말을 걸었다. 사과의 뜻도 없이. 그 이후로 나는 인종차별을 하지 않겠다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겉치레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조금의 인종차별도 없어져야 한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뒷모습의 아름다움을 담는 디지비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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