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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홈 카페

마트 커피_이디야 커피랩 케냐

by 왓섭마이트 2021. 1. 6.

안녕하세요. 피대신 에스프레소가 흐르고 광고를 좋아하는 디지비션입니다.

오늘은 마트 아이쇼핑중 발견한 이디야 커피랩 홀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00% 케냐, '다크 초콜릿의 깊고 풍부한 향미와 마신 뒤의 깔끔한 여운이 오랫동안 느껴지는 커피'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제 취미는 살 물건이 없어도 마트를 돌아다니는 것입니다.

새로운 물건은 없는지, 혹은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는지 찾아보는 맛이 있습니다. 그중 꽤 쓸만하다 생각해 구매한 물건을 잘 쓰고 있습니다. 다이소에서 하는 아이쇼핑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줍니다.

이디야는 제가 가고 싶은 기업 중 하나입니다. 커피에 대한 열정으로 1) 빠르게 물건을 공수해 오는 능력, 그와 더불어 2) 다른 프렌차이즈를 빠르게 따라가는 능력(카피 혹은 벤치마킹 능력이라고도....), 3) 3000호점이 넘는 큰 프렌차이즈등 이디야는 짧은 기간에 많은 성과를 이룩해 놓았습니다. 이디야의 커피 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이디야 커피랩은 다른 프랜차이즈와 달리 커피에 신경 쓰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것을 반영하듯 본사 아래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많은 좋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디야 커피랩의 기대감에 원두를 골랐습니다. 

커피 코너를 가면 기대감이 없습니다. 그저 '새로운 원두 브랜드가 들어왔나' 정도만 살펴보고 사먹지는 않습니다 (이미 한번 데인 경험이 있기 때문에ㅠㅠ) 하지만 이디야 커피랩 원두에서 나는 냄새가 좋았고, 무엇보다 브랜드에 대한 기대가치(앞에 서술했던)가 있었습니다.

가격200g에 8,900원.

여타 다른 스페셜티 커피보다 훨씬 저렴했습니다. (보통 200g에 13,000 ~ 18,000 or 그 이상) 

# 원두포장

원두는 종이 재질 포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속은 폴리에틸렌으로 포장되어 있어 외부 환경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습니다. 질소 충전 포장을 해 산폐를 막으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원두를 사고 중요한 건 보관입니다. 이디야 커피랩은 이 점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2021년 4월 1일까지 유통기한인 것을 보면 2020년 4월 1일에 로스팅이 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보통 로스팅하고 1년 정도를 유통기한으로 잡기 때문) 원두를 구매한 시점은 2020년 5월 18일 저녁 10시 정도입니다. 

포장지에서 나는 밀크 초콜릿 같은 냄새가 제 코를 자극했고, 뒤의 문구 '이디야 커피랩의 자부심과 열정을 그대로 담은 홀빈 원두 컬렉션'이라는 카피가 구매욕구를 유발했습니다. 그리고 이디야 커피 랩의 질소 충전이 얼마큼 커피의 산폐를 늦추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질소 충전을 해서 인지 절취선이 없습니다. 

원두를 쉽게 보관하기 위해 지퍼가 달려 있는 형태가 많은데, 이디야 원두의 패키징은 그저 틴타이 하나만을 달아 놓았습니다. 이 부분이 좀 싸했습니다.

# 원두의 배전도

원두를 뜯어 원두 색을 살펴보니 강배전 로스팅된 커피가 보였습니다.

냄새는 포장지에서 맡았던 밀크 초콜릿의 냄새가 아닌 다크 초콜릿과 살짝의 탄내 그리고 참기름 냄새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나서 겉 포장지를 살펴보니  기름이 잔뜩 묻어 있습니다. 역시 질소 충전을 해도 원두의 산폐는 막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를 볼 때 강배전으로 볶아진 이 원두는 보름 안에 소비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원두 봉지 안에도 기름이 잔뜩 묻어 있는 걸 보았습니다. 이 찐득한 걸 그라인더에 분쇄하려니 걱정이 많이 앞섰습니다.

# 커핑

13그람의 원두를 니체 50단으로 분쇄하고 물 온도 93도로 커핑을 시작했습니다.

홀빈의 색과 분쇄 후 색을 보니 속까지 완전히 익은 강배전입니다. 

원두를 보면 내추럴과 워시드가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원두의 출처를 알 수 없습니다. 케냐와 스크린 사이즈 AA라는 것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커머셜 등급의 케냐산 원두를 섞은 것 같습니다.

# 맛

싱글 오리진 같지 않은 싱글 오리진입니다.

맛은 전형적인 프차 커피와 같았습니다. 다크 초콜릿홍차가 떠올랐고 약간은 탄맛텁텁함이 이디야 기본 블렌딩 커피와 같았습니다. 

# 평가

총점은 41.61로 제가 여태까지 먹어왔던 커피들(모모스, 하트 커피, 팀 윈들보 등)에 비해 점수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200그람에 8,9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집에서 먹기에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집 앞 로스터리 카페에서 사 먹는 것보단 가성비와 맛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과일의 단맛을 즐긴다면
일프로, 소소한 사치, 로스터 릭, 타셋 로스터리, 릴라이어블, 람다람 커피
같은 네이버 로스터리 쇼핑몰을 이용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 또한 200그람에 8,000원 선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뒷모습의 아름다움을 담는 디지비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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